주가가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주식형 펀드들이 소폭의 수익을 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한주간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초과) 펀드들은 평균 0.1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0.05% 하락한 코스피지수와 비교해볼 때 0.18% 높은 성과다. 이는 코스피시장의 대중소형주간에 등락률이 달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중소형주 지수가 각각 –1.78%, -1.77% 하락한 반면 대형주지수는 0.14% 상승했다. 평균수익률 기여도가 큰 초대형 펀드들의 선전으로 전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좋았던 것이다. 주식투자비율이 성장형 펀드보다 낮은 안정성장형(41~70%)과 안정형(10~40%)도 둘 다 0.06%의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하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는 0.10% 하락했고, 코스닥 펀드도 0.13% 떨어졌다. 펀드별로는 상위 10위권의 펀드들 가운데 삼성그룹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5개를 차지하는 등 삼성그룹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테크윈이 각각 15.09%, 10.2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화재(5.79%), 삼성중공업(4.16%)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는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04%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한 주간 0.13% (연 6.87%)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1개월이상 운용된 100억원 이상 채권 펀드들 중에서는 동양운용의 ‘동양모아드림채권 1호 가 1주일 동안 0.18%(연 9.32%)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단기금융(MMF)의 설정액은 채권형을 제외한 전 유형에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지난 한 주간 1조4,294억원 증가한 206조6,380억원을 기록했다. /최용환 펀드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