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원가20~30% 절감"

"예상보다 경기 나쁘다" 비상경영계획 수립착수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던 삼성전자가 다시 허리띠를 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본부별로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계획'을 다시 수립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특히 삼성은 주력사업으로 캐시카우(수익원)인 반도체 경기가 생각보다 악화되고 있다며 투자축소, 사업구조 재구성, 20~30%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짰던 '비상경영계획'을 3개월 만에 수정하는 것으로 경기전망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이 계획과 관련, 반도체 부문은 투자의 경우 지난해 6조6,000억원을 올해 초 5조4,000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이를 다시 최대 1조원 정도 더 줄이기로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투자시기를 3개월 정도 늦춰 투자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사업부문별로 대대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벌이기로 했는데 반도체 부문은 64메가 D램 2달러, 128메가 4달러, 256메가는 8달러로 낮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비상경영 계획을 이달 말 사장단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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