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 만나 경제활성화 법안, 정부조직법, 국가 대개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현안을 논의한다. 또 여야 등 정치권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9일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여당과 야당에게 부탁할 것은 정중하게 부탁을 드리고 야당으로부터는 현안에 대해 조언과 충고를 겸허하게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회동에 대해 “(앞으로) 소통기회를 늘려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 “만남 자체가 제일 큰 성과”라며 “대통령과 국회가 소통의 기회를 가짐으로써 그 동안 다소 소통에 무리가 있었던 점을 불식시키고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박 대통령의 소통 제스처에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당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 국가안전처 신설ㆍ해양경찰청 해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수정, 인사시스템 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