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확장적 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은 지난 15~1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루자주이(陸家嘴)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통화조절 정도는 단계에 따른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실제에 근거해 동태적인 미세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우 행장은 “올해 1ㆍ4분기 신용대출의 대량투입은 통화팽창을 초래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국제금융위기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통화방출에 따른 유동성이 거품을 형성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4월 중국의 신용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대해 저우 행장은 “4월의 경우 인민은행의 신용대출정책에 변화가 없었다”면서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대폭 줄어든 것은 상업은행 자체의 요인으로 아마 3월 말의 막바지 며칠간 돌발적인 대규모 대출이 4월 대출로 잡혀야 할 부분을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우샤오링(吳曉靈) 전인대 재정경제연구위원회 부주석도 “중국경제에는 통화팽창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우 부주석은 “금융위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화폐공급 확대정책을 채택해 지난해 11월과 12월, 올해 전반 3개월간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으나 이는 불가피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대규모 대출은 시장과 금융기관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만큼 인민은행과 감독기관들이 이를 중시하고 있다”면서 “상황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래의 잠재적 질환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