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더불어] 中企단체 운영 'CEO교육' 각광

중기중앙회·벤처·이노비즈協 등서 진행
특화된 커리큘럼·저렴한 가격 등에 호평


정재한 아룡산업 대표는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SBCEO과정 2기를 한 차례의 결석없이 수료했다. 그는 "기존 대학이나 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과 비교해 중소기업CEO에게 강의일정은 물론 커리큘럼이 특화돼 있어 빠짐없이 참석할 수 있었다"며 "경영전략과 인사관리 등 기업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많은 최고경영자 교육과정이 개설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단체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교육과정이 각광받고 있다. 중소기업단체에서 운영하는 CEO교육프로그램은 대학 및 전문교육기관의 프로그램보다 중소기업 운영을 위한 내용에 집중되어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교육과정을 통해 중소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기관 및 업계관계자와 인적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관련단체 중에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이노비즈협회, 벤처기업협회, 여성경제인협회 등이 CEO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매년 1~2회의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경우 중소기업연구원과 함께 지난 2008년부터 총 4회의 CEO교육과정을 진행했다. 중기중앙회는 리더십, M&A, 신사업개발, 문화경영, 전략경영, 위기관리경영 등 크게 6개의 과정에 맞춰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본 강좌 외에 월 1회 씩 모든 원우가 참여하는 조찬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회는 특히 교육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CEO들의 시간운영패턴을 조사해 가용율이 높은 월요일 오후시간에 강의를 진행하는 등 참석자들을 배려하고 있다. 중앙회는 아울러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 국세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단지공단, 기업은행 등 기업경영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주요기관의 임원급 관계자를 교육과정에 참석토록 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중앙회 관계자는 "강사진은 대학교수 부터 전ㆍ현직 중견기업 CEO까지 다양하다"며 "대학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의 경우 소속 교수가 주요 강사진이 되지만 주최 특성상 강의주제에 맞춰 소속에 관계없이 모든 외부 전문가를 초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노비즈협회는 고려대학교 MBA과정과 최고경영자 과정을 연계한 이노비즈MBA과정을 5회째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MBA과정을 혁신형 중소기업의 실정에 맞게 옮긴 프로그램이지만 강사진은 고려대 뿐 아니라 연세대, 삼성경제연구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리더십과 인사조직, 실무회계 및 경영전략, 건강관리 등 10회로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으며 특히 1주차 워크샵을 통해 중소기업 경영자가 리더십 유형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노비즈협회 관계자는 "지난 5회까지 운영하면서 평가를 조사한 결과 강의전문성과 만족도, 강의유익성 등 종합평가에서 10점 만점에 8.4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의 벤처최고경영자과정은 벤처기업의 현실에 맞게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전략 및 변화, 중소기업 지원시책, 특허, 벤처경영, M&A, 디자인 등 최근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부터 벤처기업에 특화된 기술관리, 정부정책이 커리큘럼에 포함돼 있다. 우수생에게는 중소기업청장상을 시상하며 인력채용 패키지 및 협회에서 운영하는 사업에 우선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벤처협회 관계자는 "현재 9기까지 운영하며 쌓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강의 이외에 벤처경영인이 느끼는 고민과 어려움을 공유하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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