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 정유업계 바닥쳤나

1분기 석유제품 수출 60억2499만弗로 5개월 연속 플러스
정제마진도 개선… SK에너지 3분기만에 흑자전환


SetSectionName(); 수출 호조… 정유업계 바닥쳤나 1분기 석유제품 수출 60억2499만弗로 5개월 연속 플러스정제마진도 개선… SK에너지 3분기만에 흑자전환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정제마진과 수출이 늘어나면서 석유제품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 1ㆍ4분기 수출 호조세와 정제마진의 소폭 개선에 힘입어 잇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아직 정제마진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고 제품 수요도 본격적으로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 같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27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60억2,49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9%가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석유제품 수출금액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된 후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SK에너지는 1ㆍ4분기 석유사업 부문에서 매출 6조7,858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ㆍ4분기 석유사업에서 1,24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OIL은 1ㆍ4분기 석유사업에서 매출 3조5,595억원, 영업적자 173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직전 분기 1,433억원의 적자에 비하면 10분의1 가까이 적자가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전문가들은 만약 S-OIL이 1ㆍ4분기에 정유설비 정기보수를 하지 않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다면 석유사업이 흑자로 돌아섰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4ㆍ4분기 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과 수급개선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으로 석유사업이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석유사업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석유사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정제마진은 올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3월 단순정제마진은 -2.55달러, 복합정제마진은 -0.20달러로 나타났다. 단순정제마진과 복합정제마진 모두 지난해 최악이었던 -4.57달러, -3.66달러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것이다. 정제마진이 마이너스일 때에는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나 경유 등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가 커진다.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수출단가도 크게 높아졌다. 올 1ㆍ4분기 수출단가는 83.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2달러에 비해 57%가량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1ㆍ4분기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7,212만 배럴로 전년 동기 8,212만 배럴보다 12.2%나 감소했지만 수출금액은 오히려 37.9%나 늘어났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제마진 회복세와 정유업계의 석유사업 실적 호전을 본격적인 석유시황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제마진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속도가 느려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또한 정제마진이 일관된 방향으로 높아지지 않고 횡보세를 보이는 점도 섣부를 판단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제마진과 석유제품 가격이 분명히 호전되고 있지만 업계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출구전략이 본격화하거나 석유제품 생산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정제마진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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