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다소 쉬워질듯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수리 적정수준 조정2003학년도 수능은 지난해보다는 쉽게 출제된다. 특히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ㆍ수리 등이 다소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측이 '적정수준'을 강조하고 있어 올 7~8월 고3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모의수능 결과에 따라 난이도가 조절될 전망이다. 기본적인 출제방향과 세부내용은 지난해와 같으며, 총점 및 소수점 표기를 폐지하고 9등급 제를 도입하는 것과 시험영역, 시험시간, 출제문항, 출제범위, 성적통지표 양식 등도 모두 지난해 수능과 바뀐 것이 없다. ◇수능 난이도 김성동 평가원장은 "올 수능 난이도는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 수능결과를 참고해 '적정수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뒤 "2002학년도 수능의 경우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으나 언어와 수리영역 난이도는 적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수능은 지난해 특히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영역이 다소 쉽게 출제되면서 전반적으로 평균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 중간수준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수능준비 어떻게 평가원은 "학생들이 정답을 골라내는 요령보다는 핵심적인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되, 지망학과의 영역별 반영이나 가중치 부여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와 다른점 오는 7~8월께 고3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수능과 똑같은 형식의 모의평가가 실시돼 수능 난이도의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출제위원단에 현직교사 32명이 참여하는 등 출제방식이 변경된다. 이와 함께 평가원은 수능을 전담 관리할 상시기구를 5월중 설치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연구인력 34명을 보강해 기출문항을 분석하고 새로운 문항유형을 개발ㆍ관리할 계획이다. 또 수능시험 다음날 가채점을 통해 영역별 평균점수와 최고, 최저점 등을 공개해 수험생들은 사설입시학원의 가채점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보다 정확한 수능 결과를 가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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