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산업용 원자재·에너지·플랜트 수출을 「승부사업」으로, 석유화학, 전기전자 등을 「기반사업」으로 선정, 지난해 37억원이던 경상이익을 올해 220억원으로 대폭 늘려잡았다.LG는 반면 해외 수출 여건 악화 등을 감안,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6.7% 적은 17조5,000억원으로,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9.3%가 적은 80억달러로 각각 낮춰잡았다.
9일 이수호 LG상사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의 사업이나 단순한 트레이딩 기능만으로는 종합상사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독자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주요 바이어들의 구매 욕구를 파악, LG상사의 자체 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사장은 또 『장기적으로 종합상사는 메이커와 차별화가 가능해야 한다』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알루미늄, 구리, 철강 등 산업용 원자재사업과 석탄, 원유, 가스 등 에너지사업, 플랜트 수출, 농축산물 유통사업을 「승부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李사장은 이를 위해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사내 자원의 집중투자 투자재원 및 사업리스크를 감안한 단계별 투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또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에 공헌하거나 계열사의 필요 등을 감안해 석유화학·전기·전자·정보시스템·통신·항공·기계 등을 「기반사업」으로 선정해 최소한의 투자를 통해 최대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LG는 이밖에 여신재고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건별, 사업조직단위별로 자체 한도를 설정해 관리하는 등 위험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존 투자 분야를 전면 재검토해 투자효과가 없거나 실적이 저조한 투자는 과감히 철수키로 했으며 승부사업을 중심으로 해외거점에 대한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김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