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ㆍ4분기부터 주식투자 비중을 다시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달아오른 주식시장은 내년 1ㆍ4분기 조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이찬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자금운용관리단장(51ㆍ사진)은 20일 “올해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맞춰 채권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늘려 높은 수익을 냈다”며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 모두 안정된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채권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앞으로 콜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이미 시장금리에 많이 반영돼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미국 금리인상이 2~3차례 밖에 남지 않았고, IMF가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 말라’고 권유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2번 정도 인상하면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5.2%선인 국고채3년물 수익률이 5% 중반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학연금은 유가증권 운용규모(5조5,000억원)의 80%인 4조4,000억원선에 달하는 채권 분야에 대해 내년에 5,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그는 “내년 상반기에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 1분기에 차익을 실현해 비중을 낮췄다가 2분기부터 늘릴 계획”이라며 “내년 주식투자 수익률은 올해보다 다소 떨어지더라도 20%안팎을 기록할 것”이라며 “주식투자 규모를 현재 5,500억원에서 6,000억원선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사학연금은 이와함께 해외 주식ㆍ채권투자와 대체투자(SOC투자ㆍ부동산펀드ㆍPEF)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이 단장은 “해외증시의 경우 일본이 상승흐름이고 인도와 동유럽도 양호하며, 미국 채권시장도 괜찮아 보인다”며 “현재 1,500억원 규모인 해외투자를 2배로 늘리겠다”고 피력했다. 이 단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대우경제연구소 기업분석실장, 교보생명 유가증권운용부장, 교보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뒤 2001년부터 사학연금 자금운용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