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반부패 국제기구인 '국제 반부패기관 연합회'가 25일 중국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 연합회는 유엔의 후원으로 결성된 민간차원의 국제기구로 초대 의장국은 중국이 맡았고, 본부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결정됐다.
26일 베이징신보(北京晨報)에 따르면 국제 반부패기관 연합회는 전날 허베이(河北)성 샹허(香河)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국제 반부패기관 연합회 장정(章程)'을 채택하고 이 기구를 공식 출범시켰다.
연합회는 또 초대 의장으로 중국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인 자춘왕(賈春旺)을 선출하고 137개 참가국 공동으로 '국제 반부패기관 연합회 제1차 연도 대표자 회의 결의'를 채택한 뒤 회의를 마쳤다.
연합회는 이번 결의에 따라 유엔 반부패 협약의 실천을 위해 각국 반부패 기구들이 공동협력하고, 부패범죄에 대한 수사 강화하고 범죄자 도피를 막기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자춘왕 의장은 이날 폐막연설에서 "이번 회의를 통해 부패관리의 뇌물수수 등 부패범죄에 대한 국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중국은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뇌물수수 등 부패추방을 위한 국제협력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