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에 18만달러 '세포주' 수출로 대박 꿈

팬젠, 4개국에 고부가가치 세포주 5개 수출

단백질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고가의 `세포주(cell line)'를 수출해 대박의 꿈을 키우는 바이오기업이 있다. 화제의 기업은 세포주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가진 팬젠(대표 윤재승). 팬젠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인 큄바이오텍(Quimbiotec) 제약사에 치료용 단백질 생산용 세포주 1종을 18만달러에 판매키로 계약을 했다. 세포주는 사람이나 동물의 몸 속에서 채취한 세포에 얻고자 하는 유전자(단백질)를 도입한 것으로, 이 세포주를 다량 배양시키면 배양액으로부터 재생산된 단백질을 회수, 분리 정제해 치료용으로 쓸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세포주는 단백질 의약품을 산업적으로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팬젠이 이번에 큄바이오텍에 판매하는 것은 희귀병인 혈우병 치료제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재조합 혈액응고 제8인자 단백질'을 생산하는 세포주다. 이 회사의 세포주 수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2년부터 세포주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온 이 회사는 멕시코의 유수제약사인 `그루포이파코(GrupoIfaco)'사의 계열사인 `크라이오파마(Cryopharma)'사에 빈혈치료제(EPO) 생산 세포주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인터페론베타 생산 세포주를 각각 미화 20만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팬젠은 현재까지 모두 4개국(멕시코.말레이시아.중국.베네수엘라)에 모두 5개의 세포주를 수출했으며 수출액은 총 100만달러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12개의 세포주를 판매했다. 이처럼 이 회사가 미국과 유럽지역의 선진 바이오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세포주 생산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것은 세포주와 치료용 단백질 생산 및 공정개발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현재 이 회사는 코스닥기업인 리젠[031860], 툴젠과 3자 통합을 추진 중이다. 윤재승 사장은 "큄바이오텍사에 2종의 치료용 단백질 생산용 세포주를 추가로판매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 거대 바이오업체가 선점한 유럽, 북미 시장을 피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남미, 인도 등과 같은 블루오션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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