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축구경기 보셨나요? 감동적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3D 시장을 리드할 것입니다." 지난 20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은 '3D 예찬론'을 펼치며 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양대 3D 구현 방식을 모두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만큼 앞서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태양전지 및 전자종이 등 미래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올해 경영방침도 밝혔다. OLED의 경우 30인치를 주력 제품으로 삼아 TV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휴대폰 등 소형 OLED의 경우 시장 상황에 맞춰 따라가는 '스마트 팔로어(Smart Follower)'를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장비업체와 합작으로 고유의 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자종이 분야에서도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19인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는 전자종이)를 개발하는 등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중국 광저우에서 추진하고 있는 8세대 생산라인 구축과 관련해 "중국이 LG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선호하고 있으며 중국 고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올 2~3월께 중국 정부의 승인이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