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연 재경위장 임기 논란

나오연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의 임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경위 일부 의원들은 최근 나 위원장의 임기가 2001년 9월7일부터 올해 9월6일까지 2년간이며 그 이후는 다른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상임위원장 임기가 관례에 따라 국회의원 4년 임기 가운데 전ㆍ후반기로 나눠 2년씩으로 돼 있을 뿐 아니라 나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2년 임기를 약속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위원장측은 자신의 임기가 10월18일까지 계속돼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근거로 지난해 5월29일 16대 국회 전반기 임기가 종료되면서 다른 상임위원장들과 동일하게 위원장직이 자동 상실됐고 그 해 7월11일까지 42일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임기가 중단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위원장 임기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최 전 위원장이 지난 2001년 선거법 위반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처하자 그 해 9월3일 의원직을 자진사퇴하면서 재경위원장까지 내놓고 10ㆍ25 강릉 보궐선거에 출마, 당선된 데 따른 것이다. 최 전 위원장은 당시 출마에 앞서 보궐선거 당선 때 나 위원장의 2년 임기가 끝나면 16대 국회 재경위원장 나머지 임기를 자신이 맡기로 한나라당 지도부로부터 내락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주장하는 임기종료일 차이가 한달 남짓에 불과한데도 서로 대립양상을 보이는 것은 임기종료일 차이에 따라 국회 상임위 활동의 핵심인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 재경위원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 위원장 임기가 10월18일까지 이어질 경우 나 위원장은 정기국회 재경위원장을 세 차례 맡게 되는 반면 최 전 위원장은 한차례에 그친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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