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정책 기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열린우리당의 386세대 의원들의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만남은 이 부총리가 정치권의 386세대를 잇따라 비난하고 나선 데 대한 여당의 공식 반응이라는 점에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당의 대표적 386세대인 김현미 대변인은 21일 “이 부총리와 우리당 젊은 의원들간에 경제정책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오해가 있는 듯하다”면서 “이 부총리와 우리당 젊은 의원들이 만나 정책현안을 폭 넓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우리당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근의 발언은) 이 부총리가 경제 책임자로서 부담감과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본다”면서 “양측이 만남을 통해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모두가 좋은 게 아니냐”고 말했다. 우리당 386의원들도 이 부총리의 경제난국 타개 노력을 대체로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 이 부총리가 지나치게 정치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발목을 잡는다. 정치권이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발언하는 등 경제운용에 대한 우리당 일각의 부정적인 인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가 정책의 한계에 부딪힌 이유는 386세대가 정치적 암흑기에 저항운동을 하느라 경제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