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최근 철스크랩(고철) 가격 급등에 따라 봉ㆍ형강류 수출 가격을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10일 9월 선적분 수출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신규 가격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인상 폭은 제품ㆍ지역별로 다르나 대략 톤당 40~50달러, 약 6% 선이 인상됐다. 동남아로 가는 H형강의 경우 톤당 710달러로, 중국으로 가는 시트파일은 톤당 720~730달러로, 싱가포르로 가는 철근은 톤당 600달러 수준으로 각각 가격이 조정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철스크랩 수입 가격이 운임포함 톤당 420달러까지 인상돼 7월말 대비 6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수출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면 수출 중단을 고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이어 “각국 바이어들의 상담이 늘고 있어 이번 가격 인상이 시장에서 무난하게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내수 가격 인상은 당분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