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욱 '행운의 사나이'

메리츠오픈, 컷탈락 불구 홀인원으로 승용차 받아


박선욱 '행운의 사나이' 메리츠오픈, 컷탈락 불구 홀인원으로 승용차 받아 여주=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행운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한국프로골프(KPGA)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3억원) 2라운드 경기가 열린 12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CC 서코스(파71). 컷 탈락 당해 성적으론 한푼의 상금도 확보하지 못했으나 준우승 상금에 해당하는 ‘뭉칫돈’을 챙긴 행운의 사나이가 동료 선수들의 큰 부러움을 샀다. 주인공은 프로 3년차 박선욱(31). 전날 최하위권에 머물러 이날 오전7시 첫 조로 출발한 박선욱은 마지막 18번홀(파3ㆍ171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봤다.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핀 앞 10m 지점에 떨어진 뒤 오른쪽으로 휘어져 구르더니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간 것. 홀인원 부상으로 2,950만원짜리 푸조206CC 승용차가 걸려 있는 지정 홀이었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인 이번 대회에서 단 이틀만 경기를 하고도 2위 상금(3,000만원)을 받은 셈이다. 이날 7오버파를 친 그의 이틀합계 성적은 17오버파 159타였다.박선욱은 “예상도 못했는데 볼이 홀을 향해 굴러갔다”면서 “행운의 상품인 만큼 직접 몰고 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경기를 시작한 선수 가운데는 박재범(24)과 국가대표 출신 김형태(29)의 선전이 돋보였다. 박재범은 버디 5,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했고 김형태도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가 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첫날 3언더파로 공동2위에 올랐던 최호성(33ㆍ삼화저축은행)은 전반에 2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한편 전날 선두였던 마크 A 레시먼(호주)이 4언더파 67타를 보태며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어 김대섭(25ㆍSK텔레콤)과 안주환(34ㆍ다날) 등이 4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이뤘으며 신용진(44ㆍLG패션)과 오태근(29ㆍ팀 애시워스) 등이 3언더파로 공동 4위가 됐다. 첫날 3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던 최호성(33ㆍ삼화저축은행)은 이날 7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4오버파 공동 49위까지 밀렸다. 입력시간 : 2006/05/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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