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안마사 고속道 시위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은 위헌' 판결에 항의… 70여명 연행

29일 오후 10시께 대한안마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대구지부 소속 시각장애인 70여명이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서울영업소 하행선 매표소 앞에서 고속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각장애인만 안마사 자격을 인정한 것은 위헌이라는 헌재결정에 항의, 집회를 갖고 대구로 내려가던 중 경부고속도로 서울영업소에서 하행선 13개 차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인 혐의(집시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도로공사 측은 이들의 기습시위로 하행선 차량통행이 봉쇄되자 상행선 출구 4개를 하행선 출구로 임시 개통시켰으나 하행선 이용차량들이 1시간여동안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통행을 방해한 시각장애인 일부를 격리차원에서 연행했다"며 "신원과 가담정도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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