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내는 롱쇼트 펀드가 운용 4개월 만에 10%가 넘는 수익을 내고 조기상환에 성공했다.
디베스트투자자문은 지난해 11월 중순 운용을 시작한 50억원 규모의 사학연금 롱쇼트 펀드가 지난 29일 현재 10.26%의 수익을 기록해 조기상환을 위한 청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롱쇼트 펀드는 일반적으로 오를 주식은 사고(롱), 내릴 주식은 파는(쇼트) 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지만 우리나라는 주식의 공매도 비용이 비싸 선물로 대체하고 있다.
이 펀드도 운용자산의 90% 가량을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그 주식을 담보로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매수한 주식이 지수보다 많이 오르거나 덜 떨어지면 그 차이만큼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돼 22일 주식시장이 18포인트 폭락했을 때도 보유한 주식이 지수보다 덜 떨어져 0.7%의 수익을 냈다. 반면 편입한 주식이 지수보다 덜 오르거나 더 하락하면 손실이 난다.
송병철 대표는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손실위험도 크기 때문에 연기금 등 기관이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며 “그러나 롱쇼트 전략을 활용하면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은 높이는 안정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