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반리 세대결 주말이 고비될듯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이대표측과 반리대표측의 세대결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이번주 중에 반리대표측의 「대연대」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고 이회창 대표의 대대적인 경선출마 선언식 등이 계획돼 있어 정국은 사실상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표의 즉시사퇴를 주장한 이한동,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 3인연대측은 25일 이수성 고문, 이인제 경기지사, 최병렬 의원까지 가세한 6인의 실무대표들이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회동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대표 사퇴를 강도높게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인연대측은 전날 이미 대리인들을 통해 이대표의 사퇴시점을 26일로 못박았기 때문에 25일 회동을 통해 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다시 27·28일께 경선주자 6인과 정발협의 핵심인사들이 참여한 비공개 모임을 갖고 행동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 행동지침에는 당무거부, 대표불인정 선언, 당 선관위에 대표직무 정지요청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26일까지 이대표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파란이 예상된다. 여기다 정발협의 서청원 간사장도 『정발협의 요구를 억지주장이라고 공박한다면 이대표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그 때는 이대표가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 놓은 상태다. 이렇게 대표직 사퇴문제에 대해 반리대표측의 대연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의식, 이대표도 24일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발협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직접 만나 설득할 생각』이라고 적극적인 화해 의사를 비췄다. 그러나 이에대해 정발협측은 『정국해법의 열쇠는 이대표의 사퇴뿐』이라고 강력히 반발, 화해 제의를 거부했다. 여기다 이대표측은 반리대표 「대연대」가 가시화되는 것과는 별도로 오는 27일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 1백여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경선출마 선언식을 예정하고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특히 경선출마선언식을 전후해 이회창 대표를 지지하는 홍준표, 김문수, 이우재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일부 초·재선의원들이 이대표 지지의사를 공동으로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들중 대부분이 정발협에 소속돼 있는 의원들이어서 이래저래 이대표측과 반리 연대측의 대립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어선 상태다. 한편 이같은 양측의 대립이 대통령의 해외방문과 맞춰 표출되고 있는데 대해 신한국당 내에서는 청와대의 「김심」이 이미 이대표를 떠난 것이 아니냐라는 성급한 추측도 나오고 있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