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조령아(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퀄리파잉스쿨 이틀째 단독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조령아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퀄리파잉스쿨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의 조령아는 2002년 LPGA 투어 신인왕 베스 바우어(미국), 그리고 미국 아마추어 1인자 폴라 크리머(미국) 등을 1타차 공동2위로 밀어내고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조령아는 작년 미국으로 건너가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뛰어들었지만 첫해 상금 37위에 그쳤고 올해는 11위에 머물며 LPGA 투어 직행은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퓨처스투어 18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나 컷을 통과했고 준우승을1차례 차지하는 등 8차례나 '톱10'에 입상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조령아가 선전을 펼친 반면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던 송나리(18)는 4오버파 76타를 치는 난조 끝에 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20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그러나 송나리는 30위 이내 입상 여지는 충분해 송아리(18.빈폴골프)와 함께 사상 첫 쌍둥이 투어 멤버 탄생 가능성은 열어뒀다.
4타를 줄인 이지연(23)과 2언더파 70타를 친 여민선(32)이 합계 이븐파 144타로공동31위로 올라섰고 임성아(20.MU)도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39위(1오버파 145타)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이선희(30)도 임성아와 함께 공동39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정일미(31), 김주미(20.하이마트) 역시 타수를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공동49위(2오버파 146타)에 머물러 남은 3일 동안 분발이 요긴한 상황.
공동61위(3오버파 147타)에 그친 이미나(23)도 2언더파 70타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첫날 77타의 부진을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