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 호주, 멕시코, 브라질, 인도 등 여타 주요증시들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순 매도세로 일관했던 외국인들도 환율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감에 따라 이번 주 들어서는 한국과 대만증시에서 모두 순매수로 전환됐고 이에 따라 국내 수급상황도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최근 D램 가격 안정과 LCD 공급조절에 따른 긍정적 전망, 그리고 국내 IT섹터의 이익저점 시기가 내년 2분기에서 1분기로 한 분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IT관련주들의 강세가 지난 주 두드러졌다.
납회를 2주 앞둔 이번 주에는 외국인 매매비중이 점차 감소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지속되는 시장의 안정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특별한 악재 요인이 없으면서 주초반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올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반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배당투자와 IT 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종합지수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제한된 종목별 주가 움직인 예상된다.
섹터별로는 2004년 하반기 중국효과의 수혜가 컸던 소재와 에너지섹터가 장세를 이끌어 왔지만 향후에는 그동안 상승률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내년 초 이익저점이 예상되는 IT섹터 주가가 경기에 선행해서 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종목별로 실적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2005년 시장 상황이 조금씩 선행해서 반영되겠지만, 연말이라는 특성 때문에 여전히 매기의 연속성이 낮아지는 유동적 기간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가 지금부터 내년 초까지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면에서 보면 단기적인 이익실현보다는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홍성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