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메디, 2·3번 줄기세포 해외로 빼돌려"
"가짜 줄기세포 진짜로 믿고 황교수팀 몰래 美기관에 제공"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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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측이 지난해 황우석 교수팀 몰래 2, 3번 줄기세포를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 제공한 단서를 잡았다고 노컷뉴스가 9일자로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이 2005년 논문의 2, 3번 줄기세포를 진짜 줄기세포인 것으로 믿고, 지난해 황우석 교수팀 몰래 섀튼이 아닌 미국의 제3의 기관에 제공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검찰은 미즈메디 병원측이 황 교수팀 보다 먼저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독자개발해 상업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줄기세포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미즈메디측이 황우석 교수팀과 별도의 추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 줄기세포를 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미즈메디가 지난해 4월 황 교수팀 모르게 상업화를 위해 대전의 한 연구소에서 비밀실험을 한 것도 이 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문은 8일 참고인 신분으로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을 소환한 검찰이 노 이사장을 상대로 줄기세포를 빼돌린 배경과 지난해 12월초 줄기세포가 없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황우석 교수와 결별하게 된 경위, 그리고 별도로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한 배경을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노 이사장을 상대로 황 교수팀의 2, 3번 줄기세포가 가짜 줄기세포라는 사실, 즉 실제로는 미즈메디의 수정란 줄기세포 4, 8번이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2/09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