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에 미리 돈을 지불한 후 그 한도 내에서 결제수단으로 쓰는 전자화폐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전자화폐 발행 및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전자화폐 이용금액은 14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월(76억3,000만원)대비 8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해 12월 전자화폐 이용건수는 1,644만 건으로 전년 동월 1,236만건에 비해 33.1%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자화폐는 모두 502만장으로 2002년말의 357만장에 비해 40.7%가 늘었고 발행잔액(전자화폐 사용 후 남은 잔액)은 31억3,000만원에서 81억8,000만원으로 161.2%나 급증했다. 전자화폐는 후불 방식의 신용카드와는 달리 금융기관 등에 돈을 미리 예치해 놓은 뒤 해당 금액 한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선불카드로 교통수단, 구내식당, 쇼핑몰, PC방 등에서 이용된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화폐는 신용카드를 발급 받기 어려운 학생 등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하철ㆍ시내버스ㆍ고속도로통행료 지불 등에도 이용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