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른 컴퓨터 2000년 연도 표기 문제(일명 Y2K)와 관련해 우리나라에서 발급한 「Y2K 해결 인증서」가 국내는 물론 미국·영국·독일 등 외국에서도 효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국내 Y2K 인증업무를 맡게 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회장 정장호)는 미국의 Y2K 인증기관인 ITAA와 상대국에서 인증한 내용을 자국에서도 인정해주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협회 최성규 본부장은 『오는 2월이나 3월께 양국간에 정식으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곧 이어 호주·독일·영국 등 다른 나라들과도 잇따라 Y2K 상호 인증 약정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ITAA와의 이번 합의는 ITAA 산하 1만1,000개 회원사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진흥협회의 Y2K 해결 인증서를 자국 인증서와 동일하게 인정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은 진흥협회가 발급한 Y2K 해결 인증서만으로 미국을 비롯한 외국 바이어에게 이를 증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진흥협회는 또 ITAA와 Y2K 인증 업무 및 기술에 관해 폭 넓게 협력키로 하고 자체 개발한 「Y2K 인증 방식」을 ITAA에 영어로 번역, 전달하는 한편 비(非)전산 분야의 Y2K 해결 문제에 대해 미국측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崔본부장은 『원래 인증은 강제 사항이 아니라 권고 사항일 뿐』이라며 『우리 기업이 진흥협회 Y2K 인증 센터로부터 인증을 받는다 하더라도 해외 바이어와 충돌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진흥협회는 오는 12일 「Y2K 인증센터」를 개원하고 국내 기업을 상대로 인증 업무를 시작한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