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맥주·라면판매 '불티' 개막후 39억~59억팔려…간식류도 호조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 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돼지고기와 맥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아테네 올림픽이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인기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겹살 등 돼지고기류와 맥주가 가장 많이 팔려 나갔다고 25일 밝혔다.
돼지고기는 11일간 59억4,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가량 매출이 늘었다. 2위를 차지한 맥주는 작년 동기보다 51.9% 가량 증가한 45억7,000만원 어치가 같은 기간 팔려나갔다. 돼지고기와 맥주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정에서 TV를 시청하면서 이들 상품을 먹거리로 많이 즐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돼지고기 중 가족이 함께 모여 쉽게 먹을 수 있는 양념육이 전체 돼지고기 매출의 42%를 차지했으며 삼겹살의 비중은 40%였다. 맥주의 경우 캔맥주가 전체 맥주 매출의 51%를 차지해 병맥주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3위는 39억6,000만원 어치가 팔린 라면이 차지했으며 TV는 38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특히 PDP와 프로젝션TV는 올림픽 시청 여파로 작년 동기보다 173.1%나 매출이 급상승했다고 신세계는 덧붙였다. 이밖에 포도(33억4,000만원), 과자(32억9,000만원), 빙과류(16억8,000만원), 소주(16억3,000만원), 과일음료(14억9,000만원), 오징어ㆍ쥐포 등 어포 안주류(11억4,000만원) 등이 매출 10위권을 형성했다.
이마트 마케팅실 방종관 부장은 "올림픽 야간 시청 먹거리인 맥주와 각종 간식거리의 매출이 올림픽 시작과 함께 크게 늘어나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탁구·배드민턴 용품도 '金효과' 판매최고 70%늘어…기획전등 잇달아 행사
배드민턴과 탁구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는 지난주말부터 배드민턴용품이 하루평균 1,700만원어치가 팔려 평소 대비 30%나 판매가 늘어났으며 탁구용품 역시 24일 하루 200만원어치가 판매돼 평소보다 70%의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도 올림픽 기간인 15~23일 9일간 매출을 올림픽 이전인 1~9일 매출과 비교했을 때 배드민턴 라켓은 11.6%, 탁구공은 58.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26일부터 올림픽 금메달 기념 축하상품전을 마련, 탁구채, 탁구 라켓, 탁구세트 등을 기획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다음달 2일부터는 배드민턴 라켓을 구입하면 셔틀콕(3입)을 무료로 증정하는등 관련 상품 기획판매전을 통해 판매몰이에 나선다.
롯데마트도 올림픽 폐막 기간까지 배드민턴 라켓 2개와 셔틀콕 3개를 묶은 기획상품을 정상가보다 30% 저렴한 7,800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마트 박진응 바이어는 "금메달 획득이후 관련 상품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는 특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행사물량을 늘려 소비자들의 성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