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과 코오롱제약이 만성신부전증과 암환자에게 쓰이는 빈혈치료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은 자체개발한 빈혈치료제 「EPO(에스포젠)」을 상품화한 데 이어 코오롱제약(대표 신재형)과 공동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LG측은 코오롱이 신장투석기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는 등 이분야에 상당한 영업망을 갖고있고 LG도 자체 병원판매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제품의 시장 조기정착을 위해 공동판매를 하기로 했다고 제휴배경을 설명했다.
LG가 5년간 약 30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개발한 「에스포젠」은 만성신부전증이나 암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빈혈증세를 방지하는 치료제로 신장에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서울대, 울산대, 성균관대 병원등에서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 대상자 전원이 빈혈증세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증명됐다. 또 혈압상승, 두통등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부전증환자는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신장이 나쁘기 때문에, 암환자는 화학요법을 받기 때문에 빈혈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계속 수혈을 받아야 한다.
EPO는 최근 신장병 말기 환자들을 비롯 류마티스성 빈혈, 수혈대체요법등에 적용되는 등 갈수록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세계시장 규모는 약 18억달러로 단일의약품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약 1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