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도곡동 땅 차명의혹 나와는 관련없다" 박근혜 "최태민 목사 비리의혹 실체 없는 일이다"
입력 2007.07.19 17:58:35수정
2007.07.19 17:58:35
李·朴 한나라당 후보검증 청문회서 의혹 대부분 부인
이명박 "도곡동 땅 내것 아니다" 재산 사회환원도 시사박근혜 "전두환에 6억 받았다 최태민목사 비리 몰라"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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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는 19일 서울 도곡동 땅과 충북 옥천 땅 등 관련 부동산 차명 의혹에 대해 "저와 관련시키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관계가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또 "제 작은 성취(재산)가 저만의 것이 아니라고 본다. 제 성취라는 선물을 준 우리 사회에 감사하며 제 성취를 우리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개인재산의 사회환원을 시사했다.
박근혜 후보도 이날 고 최태민 목사 비리의혹에 대해 "열 개의 의혹이 한 개의 사실을 만들 수는 없다"며 "(관련의혹이) 실체가 없는 일이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전면 부인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선 경선후보 국민검증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답변했다. 이 후보는 처남 김재정씨와 큰형 이상은씨와 관련된 차명재산 의혹과 뉴타운 개발특혜 의혹, BBK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박 후보는 최 목사의 비리 의혹과 자신과의 연루 의혹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대부분 부인했다.
이 후보는 검증공방에 최대 쟁점이 된 '도곡동 땅'과 관련, 차명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도곡동 땅을 산 시점인) 85년에 개인 재산을 사는 데 남의 이름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도곡동 땅 매입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22년 전의 일을 다 아귀가 맞게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어디서 돈을 다 만들어서 샀을 것이다. 두 분이 그 정도 능력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BBK 관련 의혹에 대해 "복잡한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면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을 볼 때 정치권의 음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청문회에 출석한 박 후보는 최 목사와 관련된 의혹을 부인하면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모르겠다. 앞으로 실체가 있는 게 나온다면 굉장히 유감이고 잘못"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천벌' 발언과 관련, "`나에게 애가 있다'는 등의 얘기도 하는데 아무리 네거티브를 해도 천벌 받을 일 아니냐. 그래서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숨겨둔 자식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애를 데려오면 DNA 검사까지 해주겠다"며 강력 부인했다.
그는 또 "10ㆍ26사태 직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6억원을 생계비 명목으로 지원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경황이 없을 땐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심부름을 왔다는 분이 만나자고 해 청와대 비서실로 갔고 (그분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쓰시다 남은 돈이다. 법적 문제가 없다. 생계비로 쓰시라'고 해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5ㆍ16에 대해 "구국혁명이었다"고 평가한 뒤 "다만 유신체제의 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수장학회의 국가 헌납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19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