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바둑영웅전] 움직이는 수가 남았다

제6보(61~90)

[韓·中·日 바둑영웅전] 움직이는 수가 남았다 제6보(61~90) 창하오는 외세키우기에 나서지 않았다. 흑61 이하 67로 공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창호는 68에서 70으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쌍방이 끊고 끊기는 난투의 양상. 험한 몸싸움 끝에 결국 흑은 89로 모는 즐거운 소득을 얻어냈고 백은 90으로 끊어 중원의 흑세를 거의 제로로 만들면서 좌하귀의 흑대마를 위협하게 되었는데…. “흑89로 몰았다고 해서 그쪽 백 한 점이 완전히 제압된 게 아니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조훈현의 해설에 기자 하나가 묻는다. “축도 아닌데 백이 왜 빠져나오지 않고 있는 거죠?” “빠져나오는 수는 안됩니다.” 조훈현은 참고도1의 백1 이하 10을 놓아보이며 백이 큰일난다고 설명했다. 수순 가운데 백9로 참고도2의 백1에 반발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참고도2의 백1 이하 흑16으로 역시 백이 안된다. 빠져나오는 수는 없다. 그러나 백이 가로 움직이는 수가 남아 있으며 그 수가 나중에 결정타로 작용하게 된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9/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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