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물가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또다시 통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0.3% 상승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CPI 통계가 시작된 1989년 이래 최저치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12월(0.5%)에도 통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로써 영국 CPI는 영국 중앙은행(BOE) 목표치인 2%를 13개월 연속 밑돌았다. ONS는 “차량 연료 및 자동차 가격 하락이 물가상승을 둔화시킨 주요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올해 상반기 영국 CPI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갈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카니 BOE 총재는 물가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영국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한 상태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일시적으로 상반기 안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BOE가 기준금리를 단시일내 인상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은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5%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