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는 귀성길이 지난해보다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국토교통부의 분석 결과, 지난해 정체가 유독 심했던 서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우회할 경우 최대 46분이 단축되는 등 우회도로 이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서 스마트폰용 앱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교통 상황과 우회도로 정보를 확인하면서 이동하면 심각한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양재~안성 구간은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국도 1호선을 이용하면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다. 헌릉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지방도 311, 317호선과 국도 1호선을 경유하면 최대 10분 가량 단축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목천 구간은 국도 1호선과 21호선으로 우회하면 최대 46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구간은 지난해 추석 연휴 귀성기간 우회도로가 고속도로보다 2~3분 더 걸려 우회 효과가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고속도로보다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의 분석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1시간 30~50분이 걸리지만 이 구간을 국도로 우회하면 1시간 2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매송~당진 구간은 국도 39호선을 이용하면 유리하다. 안산 양촌IC에서 국도39호선에 진입해 평택까지 우회할 경우 최대 46분을 단축할 수 있다. 이 구간은 지난해에도 우회도로를 통한 단축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 귀성기간에 이 구간을 우회한 운전자는 고속도로를 이용한 운전자보다 2~18분 가량 운행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올해 이 구간을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한다면 1시간 34~41분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55분~1시간 3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도 39호선으로 우회할 경우,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계속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약 서평택IC까지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진다면 국도를 더 주행해 당진IC까지 우회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하거나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으로 향할 경우에는 곤지암IC에서 빠져 나와 국도 3호선을 이용하면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다. 곤지암IC에서 이천IC까지 국도3호선을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보다 15분 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간은 지난해 추석 연휴 귀성기간에도 37~50분 가량 우회도로 단축 효과가 나타났다.
올해에는 우회 차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단축시간이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이 구간을 고속도로로 이동할 경우 40~50분 가량 걸릴 전망이지만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30~4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평택제천고속도로와 만나는 대소분기점이 혼잡할 경우, 대소IC에서 국도17호선으로 오창까지 우회하면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영동고속도로 용인~여주 구간은 용인IC에서 빠져 나와 국도 42호선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귀성 기간에 이 구간을 우회한 운전자는 고속도로보다 4분 가량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이동일에 따라 우회가 나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국토부의 분석에 따르면 25일에 이 구간을 우회할 경우 고속도로보다 오히려 7분 가량 소요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6일에 우회한다면 고속도로보다 7분 가량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구간을 우회할 경우에도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여주분기점 부근까지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면 문막IC까지 국도42호선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국토부는 예측결과와 실제 교통상황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지정체가 심한 구간과 시간대를 피하고 이동 중에는 고속도로 및 국도 도로전광판으로 제공되는 실시간 우회도로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우회도로 안내서비스를 40개소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그 동안 경부선 양재IC~안성IC 등 4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우회도로 안내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올해에는 민간정보를 활용해 지·정체가 잦은 전국 고속도로 40개 구간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