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일류브랜드 대상] LF '헤지스'

中 상류층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소문


2000년 출시한 헤지스는 지난 10년 간 폴로와 빈폴이 양분해왔던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폴로, 빈폴과 함께 '빅3' 체제를 구축했다.

헤지스는 2008년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20% 이상씩 초고속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브랜드 론칭 이후 '대기업이 전개하는 새로운 트래디셔널 브랜드'라는 인지도 외에 한 동안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 경쟁브랜드인 빈폴과 폴로를 우회적으로 비교한 '굿바이폴' TV광고를 집행하고 서울재즈페스티벌, 펜타포트 락페스티벌과 같이 젊은 고객들이 즐기는 대형 문화 이벤트를 후원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서히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남성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 출발한 헤지스는 2005년에 여성라인을, 2008년에는 액세서리 라인, 2009년에는 골프 라인을 출시하며 지속적인 토털화를 통한 브랜드 외형 확대에 주력해 온 결과 국내에서 손 꼽히는 메가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8년 차를 맞는 헤지스액세서리와 7년 차를 맞는 헤지스골프 또한 매년 매출 목표치를 갱신하고 있다.

헤지스는 2007년 말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매해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말 2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는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로 우뚝섰다.이 같은 헤지스의 중국시장 성공 배경에는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헤지스는 지난 2013년 국내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대만과 태국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골프와 액세서리 라인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중국 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심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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