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몰에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핵위기 및 한반도 정세 악화로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면서 패션몰 두타ㆍ밀리오레 등이 덩달아 `울상`을 짓고 있다.
동대문 패션몰 두타의 경우 올해 3월 들어서 매장을 찾는 일본인 등 관광객이 지난 달에 비해 15%가량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두타를 찾은 일본인 등 관광객은 하루 평균 1,000명 가량이었으나 이달 들어 15% 줄어든 850여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레야타운도 북핵위기와 한반도 정세 악화에 영향을 받아 하루 평균 400여명에 달하던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절반 가량으로 줄어 들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 밀리오레의 경우도 일본인 관광객이 10%가량 줄었고, 홍콩 등 화교권 관광객도 30% 가량 감소했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작한 가이드북의 수요가 덩달아 줄어들어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프레야타운 4층 매장에서 전통기념품을 판매하는 배정자 사장은 “한국의 전통 기념품은 조금씩 팔리고 있지만, 고객 숫자가 하루 평균 50명도 안 되는 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