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2005년 분석


FT 2005년 분석 지구촌증시하락세·日 디플레 지속될듯 ‘2005년 세계 주요 주식시장은 연초 반짝 오름세를 보이다 하반기에는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다. 일본경제도 새해에는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가전시장에서는 평면TV가 가격인하에 힘입어 최고의 인기품목으로 떠오를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새해 이슈가 될 주요 사항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FT는 지난해에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 달러화 하락,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 실패 등을 예상했었다. FT는 또 올해도 국제유동자금이 헤지펀드로 계속 몰려들 것이며, 경제문제 외에 심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올해 세계 주식시장에는 위협요인들이 많다. 미국의 금리는 여전히 중립적인 수준을 밑돌고 있고 미국과 전세계의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도 점차 낮아질 것이며, 신용상태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새해 초 주식시장은 활발한 기업간 인수합병(M&A)을 재료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회복을 가로막는 여러 요인들이 점차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나빠져 결국 연말에는 하락세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디플레는 올해도 이어져=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일본은 올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 있겠지만 디플레의 완전한 종식은 어려워 보인다.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수출에 위협이 되고 있고 일본기업들의 이익증가는 아직 임금상승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의 국내수요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세금인상 등 정책적 실수도 더해져 올해 일본의 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헤지펀드 인기 계속될 듯=예전만 못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던 헤지펀드는 올해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투자저변이 넓어지며 부활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헤지펀드는 여전히 대부분의 분야에서 긍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형 파산이나 부도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최근 들어 연기금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올해 헤지펀드는 꾸준한 자금유입 속에 긍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 업계에 눈에 띄는 스캔들이 터지지 않고 있는 점도 올해 헤지펀드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평면TV의 대중화=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고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 올해는 평면TV의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30인치 LCD모델의 가격은 1,000달러 이하까지 내려갈 전망이며, 이는 평면TV를 가전시장 최고의 인기품목으로 올려놓을 것이다. 일본전자산업협회(JEIA)도 올해 LCD 및 플라즈마TV 판매량이 작년의 두배인 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디지털 카메라가 가장 많이 팔린 가전품목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평면TV가 그 자리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부시의 일방주의 누그러질 듯=부시 대통령은 강한 외교정책?고수하면서도 국제사회에서 협력자를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ㆍ테러라는 3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쟁 뿐 아니라 경제 및 정치상황도 부시 대통령에게 부담이기 때문에 동맹국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라크 총선은 가중되는 치안불안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치러질 것으로 보이며 총선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시아파가 미국의 의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라크를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팔레스타인 역시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진행되겠지만 평화정착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협상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군 논의에 집중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을 영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문제는 의제로 오르지도 못할 것으로 보인다. FT는 이 밖에 중남미 국가들은 더욱 좌파 경향으로 쏠릴 전망이며,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는 파리나 로마가 선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원정 기자 abc@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입력시간 : 2004-12-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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