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경 베스트 히트 상품]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카드 1,000만장 돌파…2대 중 1대 이용


멈추지 않고 달리는 '하이패스'의 질주가 거침 없다. 하이패스는 2007년 12월 전국 262개 영업소에서 개통된 이후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고속도로 이용 차량 2대 중 1대가 이용하고 있다. 연도별 이용률을 보면 2007년 15.6%, 2008년 30.6%, 2009년 41.6%, 2010년 11월말 현재 48.2%에 이르고 있다. 단말기는 484만대가 보급됐다. 하이패스는 무선통신 기술을 이용,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정차 없이 통행료를 지불하는 첨단 ETC(Electronic Toll Collectionㆍ통행료 전자지불) 시스템이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 306개소 톨게이트 767차로에서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보급된 하이패스 카드는 이미 1,00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 10월 말까지 선불식 카드가 400만장 팔렸으며 후불식 카드는 602만장이 보급됐다. 특히 후불 하이패스 카드는 기존 현금 및 선불ㆍ충전식 지불방식에 비해 사용이 편리해 2009년 3월 보급된 이래 2년도 채 안 돼 600만장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류철호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하이패스 이용률을 3년 내에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고속도로의 정체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녹색성장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도로공사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속도로 일반 차로의 평균 요금 정산시간은 14초다. 하지만 하이패스를 이용하면 3초 만에 통과할 수 있다. 시간이 5분의 1로 단축되는 것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하이패스 이용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효과(2008∼2017)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의 20%가 교통(수송) 부문에서 차지한다는 점에서 하이패스는 대기환경을 보전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이산화탄소 2만9,000톤을 줄인데 이어 향후 10년간 저감량이 77만톤에 달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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