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투자·구매단 파견

중국이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대만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단과 구매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왕이(王毅) 중국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17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린 '제1회 해협논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대륙기업들이 대만의 전자, 통신, 생물의약, 해양운수, 공공건설, 유통, 방직, 기계, 자동차 제조업 등의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 정부는 대만상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과일, 야채, 수산물, 농산물 가공품 구매단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유력기업들이 구매단을 만들어 5월, 6월, 7월 세 차례에 걸쳐 공업소비품과 일상생활용품, 식품가공품, 특산공예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주임은 "중국은 대만기업인들이 본토에서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사회간접자본시설과 핵심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장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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