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산업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환경벤처기업들이 손을 잡았다.에코프론티어, 고려소각로공업, 정엔지니어링, 제오텍, 환경비젼21, 수산이엔시 등 60여개 환경벤처기업들은 환경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환경벤처협회(KEVA)를 발족시켰다고 31일 밝혔다.
앞으로 회원사들은 시장성 있는 새로운 환경기술을 우선적으로 공동개발하고 정기적인 기술발표회를 통해 대외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회원사간 정보공유를 위한 인터넷정보망 구축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초대회장에는 김형철(金亨徹·사진) 전 환경부차관이 선임됐다. 신임 金회장은 『우리나라 환경기술 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낙후되어 있고 정부의 환경관련 연구개발 투자규모도 지난해 기준, 정부전체 R&D투자의 0.9%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개별업체 차원의 기술개발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업계 차원에서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호(金正浩·정엔지니어링 사장) 수석부회장도 『환경산업이 21세기 유망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업계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신기술 공동개발사업과 함께 상당수의 회원사를 올 하반기중으로 김포에 들어서는 환경종합연구단지에 입주시켜 정보와 기술교류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충제기자C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3/31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