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동차船 매각 내주 윤곽

WWL社, 2일부터 현대車포함 3자협상 돌입이르면 다음주중 현대상선이 추진중인 자동차선 매각협상의 타결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자동차선 사업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발레니우스- 빌헬름센(WWL)사 협상단이 지난달 30일 다시 입국, 2일부터 현대상선ㆍ현대차의 장기운송계약 협상테이블에 참여한다. 이는 그동안 현대상선과 현대차가 계약기간 등 굵직한 안건에 대해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한데다 장기운송계약에 포함시킬 물량 등 남은 문제들에 대해서는 향후 자동차선 사업을 인수할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상선이 현대자동차의 수출 물량을 전량 소화했으나 일부 물량에 대해 장기운송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남은 쟁점에 대해 3자의 절충안이 마련되면 빠른 속도로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상선의 최고경영진이 최근 '협상을 전향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져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작업을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게 현대상선의 기본방침이지만 늦어도 상반기안에는 마무리 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까지 3자간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이르면 다음주에는 협상결과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3자 협상결과에 따라 당초 현대상선이 자동차선 사업을 양도하기 위해 내건 조건이 변경될 수 있을 수 있어 당초 15억~18억달러로 알려진 매각대금도 다소 조정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WWL과 지난 3월초 자동차 운송사업부문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4월까지 본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벌여왔다. 이와 함께 자동차선 사업매각의 전제조건인 현대차와의 장기운송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도 병행해왔다. 조영주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