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대기업 등 구매기업으로부터 주문(발주)을 받자마자 납품 주문서만으로도 즉시 생산 및 구매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론(Network Loan)’ 취급은행이 기업은행 1곳에서 국민ㆍ외환ㆍ대구 등 7개 은행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과 거래를 하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도 네트워크론을 통한 자금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협약체결 은행이 시중은행은 물론 지방은행으로 확대돼 앞으로 네트워크론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는 신용보증기금이 모(母)기업(구매기업)으로 선정한 대기업 및 중견기업 845개 중 148개 업체만이 기업은행과 협약이 체결돼 있어 네트워크론의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8일 국민ㆍ신한ㆍ하나ㆍ조흥ㆍ외환ㆍ대구 등 6개 은행과 ‘네트워크론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물론 이들 6개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납품에 필요한 생산 및 구매자금에 대해 신보의 보증을 통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은 8월 네트워크론 제도를 실시한 후 이달 4일 현재 445개 기업에 724억원을 네트워크론 형식으로 대출해줬다.
협약에 따르면 신보는 네트워크론 이용기업에 대해 일반운전자금 보증한도(15억원)를 초과해 30억원까지 연간 매출액의 50% 범위 내에서 우대 지원한다.
또 보증료를 신용등급별 요율에서 기존보다 0.2%를 더 낮춰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한편 신용도 BB- 이상의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현재 3억원까지 적용하는 약식심사 대상을 10억원까지 확대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6개 은행은 네트워크론에 대해 융자한도를 확대하고 각 은행별로 최우선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해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도 내년 초 네트워크론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네트워크론은 전은행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동신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부 차장은 “네트워크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확대해 내년에는 중소기업이 전국 어느 은행에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