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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대 모니터 중 300대 이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
모니터 노후와 제품 단종 등의 난제있으나 백남준 혁신성 계승
전체 모니터의 3분의 1이 고장난 백남준(1932~2006)의 대형 비디오설치작품인 ‘다다익선’이 오는 광복절 전까지 수리될 전망이다.
작품 소장처인 국립현대미술관은 26일 “작품 보존을 위해 내부 논의 및 미술계 의견 수렴을 진행해 지속적인 보존수복 작업을 해왔고,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는 8월15일까지 ‘다다익선’에 대한 모든 보존 수복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념비적 작품인 ‘다다익선은 백남준과 건축가 김원의 설계로 1998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중심부에 설치됐다. 이 작품은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삼색’(1982년작)과 더불어 백남준의 1980년대 설치작품의 절정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설치 28년이 지난 현재 작품을 구성하는 전체 모니터 1,003대 가운데 300여대가 작동되지 않는 실정이다. 모니터의 노후화와 제품 단종으로 작품 수리가 힘든 상황에서 미술계에서는 “작품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과 “신기술의 멀티미디어 기기를 이용해 현대적 감각을 더하는 게 백남준 작가의 혁신성에 부합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다양하게 제기됐다.
앞서 2003년에 ‘다다익선’의 모니터 전면교체와 승압을 위한 변압기 설치 공사가 진행된 바 있다. 이어 2008년에는 모니터 청소와 낡은 전기 케이블 교체 작업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