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에너지감독위원회(FERC)가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에 대해 미국에서 가스와 전력을 시장 경쟁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팻 우드 FERC 회장은 이에 대해 “에너지 기업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부과한 것으로 이 같은 결정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엔론은 지난 2000~2001년 미 캘리포니아주 에너지 위기 당시 가격을 조작,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혐의로 이 같은 판결을 받았다. 이번 결정으로 엔론은 시장 경쟁 가격으로는 에너지를 판매할 수 없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영업을 계속하고자 할 경우엔 공기업과 같이 원가와 마진에 대한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