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硏, '신에너지 바이모달 저상굴절 차량' 개발중 2003년부터 총 290억원 투입… 2009년 개발완료 목표
입력 2005.07.18 06:25:52수정
2005.07.18 06:25:52
"버스일까, 지하철일까?"
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버스처럼 일반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전용궤도를 자동운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차량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29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오는 2009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버스에 지하철의 장점을 도입한 `신에너지 바이모달(Bimodal)저상굴절 차량'을 개발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저상굴절 차량이란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에게 불편했던 버스의 탑승 계단이 없고 차량과 정류장의 높이 차도 거의 없어 유모차, 휠체어로 쉽게 탑승할 수있는 차량을 말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에 외국산이 도입돼 일부 운행되고 있다.
철도연구원이 개발중인 차량은 이같은 저상굴절 차량에 차세대 무공해 동력원인연료전지를 사용하고 전용 자기(磁氣)궤도와 일반도로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신에너지 바이모달'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저상굴절 버스와는 달리 전자기 안내궤도를 따라 운행하므로 자동운전과 정밀정차가 가능하다.
연구책임자인 목재균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출퇴근 시간대 및 상시 만성적 교통난 지역을 위해 중앙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는 초기단계의 간선 급행버스체계"라면서 "신에너지 바이모달 저상굴절 차량이 간선 급행버스체계에 도입되면 교통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운전으로 궤도를 따라 움직이므로 좁은 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시간적으로도 운행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하철처럼 정류장을 크게 만들 필요가 없는 등 정류장이나 전용궤도 설치에따른 인프라 비용도 ㎞당 수십억원으로 저렴하다고 목 연구원은 덧붙였다.
2003년에 시작된 이 연구사업은 2009년께 시범차량을 제작, 국가 시범사업 노선에서 시험운행을 거쳐 간선급행 버스체계를 대체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교통부의 지원하에 다수의 대학이 핵심연구를 수행중이며 현대자동차,대우버스 및 한국화이바 등도 매칭 출자로 참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