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부문' 외국인직접투자 급증

상반기 바이오의약등에 11억弗… 전년比 2배 늘어

지난 상반기에 바이오의약ㆍ신재생에너지ㆍLEDㆍ소프트웨어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FDI 전체 신고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했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1,000만달러 이상 투자 중 바이오의약 등 신성장동력 부문은 11억4,700만달러(31.3%)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2,600만달러(15.8%)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싱가포르 투자회사인 테마섹은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셀트리온에 1억9,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아일랜드의 인베니스메디컬은 국내 진단시약 개발업체 SD에 2억달러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동아제약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풍력 부문에서는 스페인 악시오나사가 영양풍력발전공사에 6,200만달러를, LED 부문에서는 독일의 린데그룹이 린데코리아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체 상반기 FDI 신고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43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의 관계자는 "환율이 하락한데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FDI가 회복되지 않아 전반적인 투자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난 2008년 상반기 77.8%에서 지난해 64.0%, 올해 40.2%로 갈수록 감소해 지역편중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ㆍ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투자는 19.6% 증가했고 서비스업 투자는 2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동 지역 국가들의 투자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825%(1억6,300만달러)나 급증했고 중국의 투자도 6,500만달러로 102.7% 늘었다. 반면 미국(-35.8%)을 비롯해 EU(-21.8%), 일본(-47.3%) 등 선진국 투자는 크게 위축됐다. 지경부는 중국과 중동 등 신흥국 중심으로 투자국 다변화를 꾀하고 금융ㆍ유통ㆍ관광ㆍ지식서비스 등 4개 서비스 분야 FDI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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