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한민국 이머징 우수기술상] 아주글로발 `크린소일`

아주글로발(대표 강호웅)은 폐기물 슬러지를 재활용해 시멘트 원료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크린소일`을 개발했다. 슬러지를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분이 20~25% 정도만 함유돼야 하는 데 대부분의 슬러지에는 수분이 65~75%가 함유돼 시멘트 원료로 직접 사용하기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크린소일은 수분이 높은 슬러지를 생석회 등의 폐기물들과 혼합해 수분을 낮추고, 시멘트 원료로 바꿔준다. 즉 탈수 및 건조, 유익성분 조성, 유해성분 감소 등의 공정을 통해 쓸모 없는 슬러지가 시멘트 원료로 변신하는 것이다. 크린소일은 소각장 처리능력 보다 수 십 배의 처리능력을 자랑하며, 대기 환경오염도 없어 자원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소각장 시설보다 설치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소각장의 수익성을 높여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 회사측은 슬러지를 일반 소각장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시설비만 2억원이 필요하고, 1일 처리능력이 100톤 가량인 데 반해, 크린소일은 시설비는 3,00만원, 1일 처리량은 1,000톤 이상에 달해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소각장에서는 대기오염이 발생할 뿐 아니라 소각재 재처리에도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크린소일은 환경오염이 전혀 없고 잔재물이 남지 않아 수익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크린소일의 핵심기술인 `슬러지를 이용한 시멘트 원료 제조기술`에 대해 이미 특허를 획득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시멘트 원료로 적합한 많은 폐기물들을 개발해 다양한 폐기물들을 이용한 재활용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호웅 사장은 "앞으로 산업폐기물을 바다에 버리거나 지상에 묻는 처리방법이 금지될 것이기 때문에 소각장이나 건조시설들은 높은 시설비용, 장소유지, 대기환경 오염 등의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며 "크린소일은 환경오염도 없고, 슬러지를 완벽하게 재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2)562-7483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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