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사선의학계의 대부로 지난 2월 27일 사망한 주동운 서울대 명예교수의 유족이 지난 5월 12일 서울의대(학장 이종욱)에 1억원을 대학원생들의 장학기금으로 쾌척해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의대 학장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이종욱 학장과 교수진, 주 교수의 부인 이정숙 여사,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는 아들 인욱ㆍ성욱씨, 딸 백연씨(소아과 의사), 사위 한진석씨(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정숙 여사는 “생전 고인의 뜻을 받들어 1억원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대학원생들의 장학기금으로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15년 함남 함흥에서 태어난 고 주동운 명예교수는 1945년 일본 구마모또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50년부터 1980년까지 서울의대 방사선과학 교수로 재임했다.
고인은 대한방사선의학회 9~10대 회장(1965~69년), 대한방사선검진협회 초대회장(1968~71년)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방사선의학의 초석을 놓는데 크게 공헌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