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듣는 강강수월래

獨 크로스오버밴드 '살타첼로' 내한클래식 선율 위에 한국 장단과 서양 리듬을 조율, '월드 뮤직'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는 살타첼로가 7일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5일까지 부산 울산 춘천 수원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갖는이 그룹은 지난 92년 독일에서 결성된 5인조 크로스오버 밴드다. 이들은 클래식 악기인 첼로와 재즈를 접목시킨 음악 세계를 전개해 왔는데, 바탕으로 차용한 선율이 한국 고유의 것이라는 점에서 '월드 뮤직'의 한 장르를 개척한 연주그룹으로 평가 받는다. '처음 한국 음악을 들었을 때 긍지와 힘, 깊은 종교적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힌 이들은 그간 '진도 아리랑', '옹헤야', '강강수월래'등 우리 전통곡들을 나름의 색깔로 편곡, 세계 무대에 소개해 왔다. 그룹명 '살타첼로'는 '도약하다' '뛰어남다'는 뜻을 지닌 라틴어 '살타레'에서 차용한 것.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민요 '강강수월래', 가요 '나그네 설움' 등 그룹의 대표곡을 연주하고 국내 가야금 앙상블 사계와 '매그넘 가야금''사계' 등을 협연할 예정이다. 월드컵을 맞아 열리는 순회 공연으로도 손색이 없는 무대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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