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와 풀의 성질을 한 몸에 지닌 희귀 미생물이 일본 서남쪽 와카야마(和歌山)현 모래톱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쓰쿠바대학 생명환경과학연구소는 다양성을 띠기 시작한 식물 초기의 진화과정을 보여주는 이 생물을 발견, 매우 특이하다는 의미에서 '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밝혔다.
이 생물은 꼬리 모양의 편모를 가진 단세포의 편모충으로 편모를 제외한 몸의길이는 0.03㎜이다.
원시적 엽록체를 가진 녹조가 몸 속에 있어 식물처럼 광합성 작용을 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 생물은 2개의 세포로 분열, 증식할 때 원형의 절반 한 쪽은 엽록체를 가진녹색 식물형 개체가 되고 다른 한쪽은 엽록체가 없는 벌레형 개체로 분화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