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스노든 망명 긍정적 검토 의향”

볼리비아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망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스노든의 정치적 망명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볼리비아는 스노든으로부터 망명 신청을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신청을 받으면 이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과 지금은 고인이 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중남미 강경좌파의 축을 이룬 인물이다.

스노든은 21개 국가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에서는 에콰도르와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브라질 외교부는 이날 스노든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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