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도 농업대출은 큰폭 증가, 20조원 돌파

금융기관들이 신규대출 억제는 물론 기존대출까지 회수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도 농업과 부동산업, 음식.숙박업 분야는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IMF시대를 맞아 금융기관 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업종은 도.소매 및 수리업이며 광업, 건설업, 제조업 등의 순으로 감소율이 컸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은 9조6천9백71억원이늘어났으나 은행 신탁계정을 포함한 비통화금융기관은 19조7백84억원이 감소해 금융기관 전체로는 9조3천8백13억원이 회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농업.임업에 대한 대출은 예금은행 3조2백89억원, 비통화금융기관 11억원 등 모두 3조3백억원, 17.9%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림업 대출잔액은 지난 6월말현재 20조31억원에 달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다음은 부동산.사업용역업으로 비통화금융기관 대출은 상반기중 2천1백39억원이 감소했으나 예금은행 대출은 6천6백4억원이 늘어나 모두 4천4백65억원, 8.7%가 증가했다. 또 숙박 및 음식점업은 예금은행과 비통화금융기관의 대출이 각각 2천1백52억원과 1천57억원씩 모두 3천2백9억원, 8.5%가 늘어났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예금은행은 3천4백50억원이 늘어났으나 비통화금융기관은 5백43억원이 줄어들어 2천9백7억원, 4.7% 증가했으며 어업도 예금은행 대출은 1천4백97억원이 늘어났으나 비통화금융기관 대출은 4백91억원이 줄어들어 증가폭은 1천6억원, 3.5%에 그쳤다. 이들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금융기관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중 대출감소율은 도.소매 및 수리업이 9.4%로 가장 높았고 광업 8.2%,건설업 7.1%, 제조업 5.5% 등의 순이었으며 금융 및 보험업과 운수.창고 및 통신업도 각각 0.6%와 0.3%가 감소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제조업 대출이 작년말보다 9조6백2억원 감소했고 도.소매 및 수리업 대출은 3조5천7백85억원 줄었다. 건설업 대출은 2조6천8백77억원, 금융 및 보험업은 1천6백50억원, 운수.창고 및통신업은 1천3백24억원, 광업은 1천78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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