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간부회의 “대표직 즉각사퇴 안할 경우”/이대표측선 “당 공식기구 통해 대책 세우겠다”신한국당 범민주계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가 7월초 최종후보 선택대상에서 이회창 대표를 제외할 것을 공식천명함에 따라 정발협과 이대표의 세대결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발협은 23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미주빌딩 사무실에서 상임집행위와 확대간부회의를 잇달아 열어 이대표측의 대표직을 이용한 불공정 경선사례를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대표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정발협은 이와함께 『이대표가 지역 세몰이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정발협의 최종 선택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발협은 이대표가 ▲대표특보단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일부 당직자 및 부인을 동원한 대표지지유도 ▲현직 장관을 통한 대표지지 호소 및 세몰이 추진 ▲언론 등을 통한 계획적인 세몰이 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오 정발협의 이재오 기획단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24일부터 시도연락사무소 개소 설명회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의원 등의 영입 등 조직확대작업에 나서는 한편 간부회의를 열어 당의 혼란과 대의원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후보주자 압축작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현재로서 정발협은 이대표에 대응하는 독자후보추대를 계속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후보압축이 난관에 부딪칠 경우에는 복수후보추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측은 이같은 정발협의 움직임에 대해 『당 공식기구를 통해 대책을 세우겠다』며 당차원의 강력한 대응의사를 밝혔다.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하오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발협이 발표한 이대표측의 불공정경선사례 유형은 한마디로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억지 주장이라고 본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비서실장은 또 『불공정사례가 있으면 당 선관위에 공식제기하는 등 내부적으로 충분히 해결하면 될 일』이라고 전제하고 『일방적으로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당과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고 공정한 경선분위기와 당의 단합을 깨고 있다』고 정발협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