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증시에 대한 전망이 불과 한 달 사이에 비관에서 낙관으로 바뀌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오는 4월 코스피지수가 1,600포인트대 초반~1,700포인트대 후반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날 4월 증시 전망치를 내놓은 10개 증권사는 모두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연고점(1,722.01) 수준을 돌파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키움증권 등 몇몇 증권사는 4월 지수 목표치로 1,800포인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말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증권사? 경기 회복세 둔화를 우려하면서 지난 3월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1,550~1,650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1,500포인트대로 내려앉은 거래일이 단 하루도 없는데다 29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이미 1,690포인트선을 넘었다. 증시 상황을 바라보는 각 증권사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예상보다 기업실적이 호전된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데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유동성도 풍부해지고 있다"며 "미국 및 국내 기업 실적이 상향 조정 추세에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